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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

Mendeley : reference 관리 툴

학위과정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다름 아닌 누군가가 쓴 논문을 읽는 일이었다. 몇 편을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일상적으로 논문을 읽게 되는데, 막상 직접 하고 있는 연구가 아닌 분야의 논문 들이나 당장은 관계가 없는 논문들은 따로 정리하지 않아 나중에 번거롭게 다시 찾고 읽은 적도 있었다.

오래전부터 bibtex를 이용해 latex파일에 참고문헌을 넣거나, 각 분야별로 읽은 것들을 정리하긴 했는데, 워낙 띄엄띄엄하다 보니 체계적으로는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 가을부터 다시 조금씩 정리를 해 나가는 중이다.

학교에서는 Endnote의 라이센스를 구입해 사용하기를 권장하지만 사용을 해보면 이런저런 불편한 점이 많아 막상 손이 가지 않는다. 특히 OS X와 리눅스, 그리고 윈도우즈를 빈번하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Endnote는 상당히 불편하고 지원하지 않는 것이 많다.

Mendeley는 그런 면에서 구글 계정만으로도 모든 OS에서, 심지어는 아이패드 같은 기기에서도 접근이 가능하고,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참고문헌들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서버를 지원해서 계정으로 할당된 용량만큼 논문들을 저장할 수 있다.

이전에는 강의마다 읽으라는 논문들이 많아서 보통 강의명으로 그룹을 생성해 관리했었는데, 막상 연구를 진행하면서 분야별로, 혹은 특정 시기별로 정리를 하다 보니 폴더의 구성도 변경해야 될 필요를 느낀다.

참고문헌 관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참고문헌을 읽고 나서 바로 추가하고 태그를 작성하는 것인데, 연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논문을 읽기만 하고 태그나 노트 등을 따로 추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아이패드를 활용하기도 하는 편이지만, 필기를 하고 읽는 데는 역시 인쇄된 종이만큼 편한 것이 없어 인쇄하여 읽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막상 논문을 읽고 나서 다시 이런 프로그램에 정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어차피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정리가 가능한데, 조금 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도서관을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정리를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