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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을 해보았다

[일산(일산시장)] 밤비노 경양식

일산시장 안에 오래된 경양식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밤비노 경양식입니다.

어른들은 알고 계시더라고요.
근처에서 오래 살았었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외관만 보아도 굉장히 오래된 분위기를 풍깁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1층에는 생선가게가 있습니다.
이렇게 있으니 일부러 찾으려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어려울 겁니다.

포장이 되네요.

대신 혼밥은 불가능하네요.
1인분이 불가라면 혼자 가서 2인분 시키면 가능한가?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단 끝에 모기향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래에 생선가게가 있어선지 벌레를 막으려고 두신 것 같네요.

아니 이게 언제 적이야..
젊은 브래드 피트입니다.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오래된 술들은 지금과 라벨이 다른 것들이 있네요.
비어있는 자리들을 슬쩍 찍어 봤습니다.
저 황금색 엘피 액자 우리집에도 있는데...

내부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
요즘 이런 곳 없죠?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스프가 나왔습니다.
이런 옛날식 스프도 오랜만입니다.
후추 뿌려서 메인요리를 기다리면서 먹었습니다.

비후까스 13,000원

메뉴가 나왔어요.
저는 비후까스를 시켰습니다.

가장 최근에 먹었던 비후까스는 춘천의 함지레스토랑에서였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라 밤비노와 함지 모두 매력이 있네요.

밤비노정식 13,000

일행들이 시킨 밤비노 정식입니다.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 왕새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

잘게 자른 깍두기가 반찬으로 나옵니다.

제 비후까스 정말 때깔 곱네요.

얇은 소고기가 튀김옷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비후까스 마음에 드네요.

돈까스의 단면.

비후까스 시켜서 못먹을까봐 주변에서 많이 나눠주셨어요.

함박 단면입니다.

생선까스의 모습

후식으로 커피와 주스 말씀 주시더라고요.
커피와 주스를 섞어서 시켰습니다.

주스는 잔도 빈티지 느낌.


요즘 찾아볼 수 없는 세월이 느껴지는 경양식집이라 좋았습니다.
은근히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어떻게 알고들 오시는 건지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시더라고요.
먹어본 메뉴들 중에서는 비후까스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쭉 먹어보이 비후까스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맛은 솔직히 요즘은 워낙 맛있는 곳이 많아서 밤비노가 최고라고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옛날식으로 하는 곳이 없으니 어릴 때 먹던 경양식집을 가고 싶어하는 분들께 추천입니다.
자녀분들 데리고 가셔도 좋을 것 같고요.
이렇게 인테리어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어요.
소품들도 세월이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
영화 포스터들도 많았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게가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