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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을 해보았다

[충정로(중림동)] 두툼

중림동에 위치한 두툼에 다녀왔습니다.
삼각지 몽탄과 같은 사장님이라고 유명한 곳.
처음 가봤지만, 항상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모습을 지나가며 봤었단 가게입니다.

지하철은 2, 5호선 충정로역 5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중림동 삼성아파트 앞에 있어요.

주말은 13시 오픈이라 대기 중.
일찍 왔지만 역시나 대기 손님들이 계십니다.
입구 앞에 웨이팅 리스트가 있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면 됩니다.
인원이 모두 모여야 입장 가능합니다.

밖에서 숙성고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손님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메뉴는 기본이 삼겹살, 목살, 항정살.
그 외 사이드 메뉴들이 있고, 찌개에 공기밥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뒷면은 음료메뉴.
가격은 나쁘지 않습니다.

일회용 앞치마를 제공해주셔서 좋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다회용이지만, 아무래도 누가 썼는지 알 수 없고 지저분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진이 없지만 외투나 짐은 의자 안에 있는 비닐에 보관 가능합니다.

멸젓, 마늘, 와사비가 제공됩니다.

멸젓은 많이 짜지 않은 편.
개인 취향으로 더 꼬릿한 맛이 있었으면.

소금이 특이한데 고기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가 나왔습니다.
은박지에 쌓여 있는 것은 버섯입니다.

숯이 좋아보입니다.
강원도 참숯을 사용하신다고 하네요.

불판이 독특합니다.
간격이 넓어서 두껍게 썰어야 하는 구조.
가게 이름이 두툼인 만큼 두껍게 썰기 때문에 이렇게 만드셨을 수도 있겠네요.

목살이 올라갔습니다.
버섯도 가지런히.
서버분께서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예쁘게 구워지는 중.

옆테이블도 구워지는 중.
불판이 2개인 대형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희는 6명이서 방문해서 큰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잘라서 다시 굽고

이제 큰 한입 크기로 잘라진 모습.

매우 먹음직스럽게 구워지는 모습입니다.

잘 구워진 목살의 모습.
겉은 바삭하게 안은 촉촉하게 육즙 가둬서 구워졌습니다.
목살 맛집이네.

삼겹살과 항정살도 굽습니다.
항정살은 껍데기 항정이네요.

아름다운 고기의 모습.

연기가 많이 나오지만 환기구로 빨아들여지는 모습.

이번에도 예쁘게 구워졌네요.

항정살과 삼겹살

삼겹살 확대샷

버섯도 마지막에 잘라주시는데 별미입니다.
한참 불에 있었는데도 타지 않고 촉촉하네요.

밑반찬

무생채가 새콤달콤 맛있습니다.
살얼음이 낀 상태로 시원하게 나옵니다.

된장찌개와 밥도 시켰습니다.

건더기도 실하네요.
다른 걸 가볍게 먹고 방문해서 고기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된장찌개를 맛보니 밥을 말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밥을 부르는 맛.


두툼의 목살은 개인적으로는 가본 집들 중 투탑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목살 맛집은 청담역의 길목. 여기도 매우 맛있다)
목살이 비교적 지방이 적다보니 퍽퍽하다고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두툼은 말그대로 두툼한 목살을 잘 구워내서 퍽퍽하지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굽기 전 생고기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고기 자체가 매우 좋습니다.

삼겹살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부위기도 하고 고기가 좋다보니 맛있었고요.
대신 목살이 너무 맛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삼겹살이 덜한 느낌이었지만 개인 취향 차이일 것 같습니다.

껍데기 항정은 껍데기를 잘 구워주셔서 좋았습니다.
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데,거기에 껍데기의 쫄깃함이 더해진 맛.
남영돈과 비교한 글도 보았는데,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할지는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남영돈은 메뉴 이름이 아삭아삭 항정살인 만큼 신기하게도 아삭한 식감이 있거든요.

고깃집에서 기본인 고기가 맛있고
밑반찬과 식사류도 맛있으니 안 갈 이유가 없는 집입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