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조금 전에 방문했던 니시무라 라멘이다.
서촌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간이 약간 떴다.
애매한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일반적인 라멘집들은 대개는 브레이크 타임(준비시간)이 있지만
니시무라 라멘은 쭉 영업하셔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위치는 조금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매운짜장으로 유명한 영화루를 찾아가면 더 쉽다.
(참고로 영화루도 맛있다)
영화루 왼쪽 골목을 들어가면 니시무라 라멘이 있다.
들어가면 테이블이 몇 개 있고, 다찌석도 몇 자리 있다.
나는 혼자서 왔으므로 다찌석에 착석.
다찌석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메뉴판은 위와 같다.
나는 크리미 라멘(백탕)을 먹었다.
메뉴판에 의하면 돼지사골, 닭, 신선한 야채를 12시간 이상 우려
묵직한 스프와 자가제조 향신유, 간장타레가 크리미하게 어우러진
니시무라 라멘의 대표 돈코츠 라멘
이라고 한다.
가게 한켠에 반찬류와 밥이 있어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자리에는 각종 기름이나 식초, 후추 등 라멘에 첨가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라멘이 나왔다.
이름 그대로 정말 크리미해 보이는 라멘이다.
돈코츠인데 크림같은 거품이 많은 타입이다.
처음 먹어보는 라멘이다.
크림 위주로 먹으면 싱거운가 싶은데
크림 아래 국물은 진한 편이고 아주 짜지는 않다.
라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짠편인 것 같기도 하다.
(라멘은 대개 정말 짠 집이 많기 때문에)
면은 호소멘에 약간 카타메(얇은 면에 약간 딱딱한)인 듯 하다.
면이 얇아서인지 간이 잘 베어서 면만 먹어도 약간 짭짤하다.
면이 맛이 겉도는 느낌은 없다.
차슈는 얇은 편인데 더 두꺼웠으면 딱딱하고 질겼을 것 같다.
고기 식감이 적당해서 좋다.
계란은 어설픈 반숙이 아니라 정말 너무 딱 좋은 정도로 삶겼다.
국물에 잠겨있었는데도 형태를 잘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흰자가 너무 부드럽고
노른자는 말할 것도 없다.
크리미 라멘이라고 알고 갔는데
처음엔 그 크리미한 거품같은 것이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국물이나 면, 차슈, 계란 익힘 정도 등이 너무 좋아서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보통 일본에 가면 호소멘(얇은면)이 아닌 후츠-(보통) 면을 시키는 편인데
호소멘의 느낌도 좋았다. 맛있었다.
다음에는 크리미라멘(홍탕)에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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