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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정 게임방

[닌텐도스위치]슈퍼마리오 오디세이

닌텐도 스위치의 시작이었던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지금이야 닌텐도 스위치가 어느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소프트웨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90%는 리메이크 내지는 고전게임이라는게 문제지만) 발매 초기에는 이렇다할 닌텐도의 오리지널 소프트웨어나 킬러 타이틀이 많지 않아 상당히 안타까웠다.


처음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할 때, 슈퍼마리오 오디세이를 함께 구매했었는데 거의 3개월을 시간 날때마다 붙잡고 매달려서 달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한참을 플레이하면서 좋았던 점, 그리고 아쉬웠던 점, 또 앞으로 누군가 구매하려고 한다면 추천할 것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최신작



가장 최신작인 슈퍼마리오 시리즈 답게, 꽤 좋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리오가 돌아다니는 월드는 기본적으로 3D 공간이며, 조이콘과 같은 컨트롤러로 모든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모든 방향으로의 이동은 엄청난 자유도를 부여함과 동시에 섬세한 컨트롤을 요하게 되는데, 특정 스테이지의 도전과제에서 그 난이도를 올리는 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직진이 어렵다니!).




조이콘을 이용한 조작


닌텐도 스위치의 특징이자 장단점 중 하나인 분리가능한 조이콘은 대체로 닌텐도 스위치의 전용 타이틀에서 그 장점을 드러낸다. 조이콘을 본체에서 분리하여 게임을 실행하면 조이콘의 자이로센서를 이용하여 마리오의 모자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는데 자리에 앉은 채 역동적인 컨트롤이 가능해 게임을 하는 내내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조이콘을 모두 본체에 연결하고 들고다니면서 플레이하여도 버튼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고, 조이콘을 분리하였을때에도 자이로스코프로 조작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2인 동시 플레이도 지원하는데, 마리오와 모자를 각각 조작할 수 있다. 모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모자를 따로 컨트롤하다보면(대환장파티) 2인 3각같은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낄 수 있다.




작은 성취감을 반복하며 진행



타이틀의 제목인 오디세이는 마리오가 타고다니는 날틀(달까지 날아가니까 우주선인가....)의 이름이다.  이 우주선에는 구 모양의 돛같은 것이 있는데 이 돛을 달로 채워나가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기존의 마리오 시리즈에서와 같이 작은 스테이지를 진행해나가면서 스토리를 구성하지만, 각 스테이지는 대체로 오픈월드 형태로 구성되어있고 중심 스토리를 제외한 도전과제들은 순서없이 진행해도 된다. 각 과제들을 완료하면 아래와 같이 달을 얻을 수 있다.



이 달들을 모아서 오디세이호의 돛을 가득 채우는 것이 주된 목표다(힘들게 피치공주를 구출해봐야 피치공주는 마리오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작은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는 순간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서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중간중간 스토리와 관련된 중요한 과제를 완료하면 그랜드 문을 준다.



각 스테이지는 마을과 그 마을 주변 환경으로 구성되는데, 각 마을마다 특수한 마리오 의상이 있다. 각 마을의 의상은 마을 인근에서 획득할 수 있는 독특한 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고, 오디세이호에 장식하는 장식물과 스티커(일본인들의 스티커 사랑이란...)도 구입할 수 있다.


중간중간 독특한 컨셉의 미니게임도 등장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2D 월드도 숨어있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90점 이상 받기 어려운 그림 맞추기 마리오



익숙한 친구의 등장!





많이 부실한 스토리


스토리는 생각보다 몰입도가 떨어진다. 작은 도전과제들을 쉼없이 하다보면 자연스레 진행되지만, 상당히 오랜시간 걸려 클리어하다보면 처음 오디세이호를 왜 탔는지 까먹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른 마리오 시리즈가 모두 그렇듯 결국 피치공주를 쿠파(불쌍한 국밥친구)로부터 구하는 것이 최종 결과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마리오는 결국 피치공주를 구해내지만...



사람 속은 알 수 없다고...


그리고 오디세이호가 이끄는 스토리는 점점 산으로(달로...) 간다.





재미있는 컨셉의 빌런들



이번 시리즈에 등장하는 쿠파의 조력자인 빌런들은 토끼들인데, 무려 웨딩 도우미들이다. 각자 재미있는 컨셉으로 등장해 중간보스 역할을 해낸다. 꽤 여러번 등장하게되는데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쿠파를 상대하는것보다 어렵다.


이외에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풍선 숨기고 찾기(...)와 엉금엉금과 함께하는 레이스(마리오의 고인물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등등 즐길거리가 생각보다 많다.




킬러 타이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닌텐도의 대표 캐릭터이자 타이틀로서 충분한 재미와 신선한 게임 방식을 도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 닌텐도 스위치와 동시발매되면서 패키지로 판매되기도 했는데, 타이틀을 신품으로 구매해 즐기기 부담스럽다면 중고로 구입해 즐기는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조이콘을 결합한 플레이는 꽤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어 난이도를 아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